어떤 집 방 안에 친척들도 보이고 엄마도 계셨습니다. 어떤 남자분은 자고 있었고 분위기는 편안했습니다. 엄마가 어딘가에 걸려온 핸드폰 통화를 하시는데 친한 지인과 전화하는 듯한 내용이었습니다. 그쪽에서 제 소식을 물었는지 그냥 안 알려도 될 내용까지 이야기하셔서 제가 순간 화가 난 건 아니고 살짝 삐진 정도였습니다. 그래서 방을 나가려고 하는데 뒤에서 누가 저를 부드럽게 잡았습니다. 말은 없는데 그냥 가지 말라는 느낌이었습니다. 주무시고 계셨던 남자분이 일어나 잡은 것이었는데돌아가신 지 오래된 어린 시절 정말 잘 따랐고 저희 집에 잘해주셨던 잊고 있었던 돌아가신 고모부였습니다. 그래서 안 나가고 다시 일상생활을 하는 꿈이었습니다.
꿈 내용이 참 인상 깊네요. 돌아가신 분이 나오는 꿈은 보통 그리움이나 잊고 있던 소중한 인연과의 재회, 혹은 그분들이 상징하는 따뜻한 위로나 지혜를 찾는 마음을 나타내기도 해요.
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엄마와의 통화로 살짝 불편함을 느꼈다가, 어릴 적 잘 따랐던 고모부께서 말없이 부드럽게 붙잡아주시는 장면이 참 따뜻하게 다가와요. 마치 복잡한 생각이나 불편한 감정에서 벗어나려 할 때, 잊고 있던 과거의 소중한 기억이나 지지해주던 관계에서 '괜찮아, 잠시 머물러 쉬어가렴' 하는 위로와 안정을 얻는 듯한 느낌이 드네요. 마음의 평화를 찾으려는 무의식적인 시도일 수도 있겠습니다.